에이티즈의 올여름 시즌 활동은 마치 연어 같았습니다.
세계 시장에서 다시 고향인 한국으로,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왔죠.
글로벌을 휩쓸고 금의환향해 뜨거운 환대(?)를 받았습니다.
그 활약상을 한터 리와인드가 데이터로 살펴봤습니다.
2021년에 이미 연 150만 장, 2023년엔 337만 장. 빌보드 200 1위도 이번이 세 번째예요. 즉 팬덤은 이미 탄탄했습니다.
한터 음원 지수가 2018·2019년엔 0점, 2025년엔 12,278점이었는데 2026년은 467,550점. 올해 활동으로 국내에서의 대중성이 높아졌다는 방증입니다.
확인된 아티스트 커버 챌린지만 83건, 조회수는 2.99억. 이번 신곡 ‘BAD’의 커버와 패러디 등 관련 콘텐츠들이 SNS를 장악하면서 압도적인 화제성을 보여줬어요.
한 줄로에이티즈에게 2026년 여름은 상징적으로 기억될 예정입니다. 지표가 바뀐 시즌이었어요. 팬덤 규모를 의미하는 음반 축은 이미 탄탄했고, 대중이 움직이는 음원 지수가 압도적으로 상승했습니다.
한터 음원 지수는 차트에 들어간 날에만 측정됩니다. 못 들어가면 0점. 에이티즈는 데뷔하고 2년간 0점이었고, 그 뒤로도 연 5만 점을 넘긴 적이 없었습니다. 그런데…
‘대중성’의 척도로 평가되는 음원 지수에서 압도적인 변화가 있었던 2026년 여름입니다.
오해 방지“집계 기준이 바뀐 거 아냐?” — 아닙니다. 한터 차트 전체의 rank_point 총량은 2018–2025년 내내 약 1.8억으로 일정해요(실측). 2026년 증가분은 배분 규칙이 아니라 진짜 성적입니다.
월별로 쪼개면 더 재밌어요. 음반은 발매한 달에 확 몰리고 끝나는데, 음원은 발매 두 달 뒤에 정점을 찍습니다.
포인트음반은 6월, 음원은 8월. 발매 두 달 뒤에 음원이 정점을 찍는 건 팬덤 선주문이 아니라 이후 대중의 반응이 폭발했다는 신호입니다.
음반은 팬덤 크기를 재는 지표예요. 에이티즈는 2021년에 이미 150만 장을 넘겼고 2023년에 337만 장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. 2025년에 확 떨어진 건(-71.3%) 팬이 빠져서가 아니라 그해 신보가 딱 한 장이었기 때문이에요.
앨범별 초동으로 보면 성장이 더 단순해요. 데뷔작 5,239장에서 시작해서 18번째 앨범에서 192만 9,597장. 368배입니다.
| 발매일 | 앨범 | 초동(장) | 직전 최고 대비 | 비고 |
|---|---|---|---|---|
| 2018-10-24 | TREASURE EP.1 : ALL TO ZERO | 5,239 | — | 데뷔 |
| 2020-07-29 | ZERO : FEVER, PT.1 | 245,483 | +291% | 첫 20만 |
| 2021-09-13 | ZERO : FEVER, PT.3 | 675,790 | +114% | |
| 2022-07-29 | THE WORLD EP.1 : MOVEMENT | 936,055 | +155% | |
| 2023-06-16 | THE WORLD EP.2 : OUTLAW | 1,521,275 | +295% | 첫 150만 |
| 2023-12-01 | THE WORLD EP.FIN : WILL | 1,707,870 | +12% | 빌보드 200 1위 |
| 2026-02-06 | GOLDEN HOUR : Part.4 | 1,544,168 | +134% | |
| 2026-06-26 | GOLDEN HOUR : Part.5 | 1,929,597 | +25% | 자체 최고 🏆 |
‘BAD’의 국내 음원 상승을 만든 진짜 엔진은 숏폼이었어요. 2026년 8월 21일 기준으로 확인한 아티스트 챌린지가 83건. 조회수는 2.99억에 달했습니다.
| 참여자 | 소속 | 유튜브 |
|---|---|---|
| 모모 (트와이스) | JYP | 1,390만 |
| 연준 (TXT) | 하이브 | 367만 |
| 태민 (샤이니) | SM | 295만 |
| 카이 (엑소) | SM | 293만 |
| 디노 (세븐틴) | 하이브 | 244만 |
| 수빈 (TXT) | 하이브 | 240만 |
| 성찬·원빈 (라이즈) | SM | 168만 |
| 경민 (투어스) | 하이브 | 131만 |
| 원필 (데이식스) | JYP | 55만 |
| 태용 (NCT 127) | SM | — |
| 료 (NCT WISH) | SM | — |
| 예지·류진 (있지) | JYP | — |
| 참여자 | 직군 | 유튜브 |
|---|---|---|
| 리정 (YGX 리더) | 댄서 | 1,310만 |
| 체이스 인피니티 | 할리우드 배우 | 892만 |
| 이상이 | 배우 | 805만 |
| BB TRIPPIN | 안무 제작 크루 | 575만 |
| 곽범 | 코미디언 | 548만 |
| 에이티즈 경호팀 | 기타 | 364만 |
| T.M.Revolution | 일본 록 가수 | 348만 |
| 예원 (전 쥬얼리) | 배우·방송인 | 266만 |
| 침착맨 | 웹툰작가·방송인 | 259만 |
| 유병재 | 코미디언 | 239만 |
포인트메이딘·izna·더윈드·트렌드지처럼 인지도가 크지 않은 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건, 이 챌린지가 팬덤끼리의 품앗이가 아니라 알고리즘 소재로 소비됐다는 신호이기도 해요. 거기에 선미·백호·원호·최예나·서인영 같은 개인 아티스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판이 커졌습니다.
주의83건은 검색으로 확인된 것만이지 공식 집계가 아니에요 — 실제로는 더 많습니다. 틱톡 공식 사운드 사용 영상은 68,900개.
83건이 왜 번졌는지 물으면 답은 사람 한 명으로 좁혀집니다. 산(최산)의 후렴 킬링파트예요. ‘북부대공’은 웹소설 로맨스판타지에서 북쪽 영지를 다스리는 대공을 뜻하는 말인데, 2024년 11월 ‘Ice On My Teeth’ 활동 때 정장 차림의 강한 안무로 붙은 별명입니다. 이번 ‘BAD’ 활동을 통해 이 별명이 대중화됐어요.
핵심산이 함께한 11건이 확인 조회수의 43.3%를 가져갔습니다. 건당 평균으로 보면 전체 평균의 2.8배예요. 모모(1,390만)·리정(1,310만)·체이스 인피니티(892만)·이상이(805만) — 조회수 상위권이 대부분 산과 찍은 영상입니다. ‘북부대공’이 별명 놀이에 그치지 않고 실제 도달을 만든 변수였다는 뜻이죠.
별명이 언제 팬덤 밖으로 나와 대중적으로 퍼졌는지, 기사 제목에 ‘북부대공’이 등장한 시점을 연도별로 훑었습니다. 세 단계가 뚜렷하게 갈립니다.
한터 팬덤 카드(2026.8.13 기준, 등록 아티스트 144명) 기준으로 에이티즈 종합점수는 63.2점, 상위 9.7%예요. 규모 티어는 ‘초대형’, 팬 유형은 ‘초대형·대중중심’으로 분류됩니다.
오디션 제도조차 없던 회사에 CD 한 장 보낸 지망생에서 코첼라와 빌보드를 지나 한국 대중 차트까지. 에이티즈의 서사를 정리했어요.
KQ엔터테인먼트엔 오디션 제도가 없었어요. 작곡가 지망생이던 김홍중이 자작곡을 CD로 구워서 편지랑 같이 회사로 보냈는데, KQ는 그 CD를 1년 넘게 안 열어보다가 사무실 이사하면서 짐 정리하다 발견하고 연락했습니다. 홍중은 6개월간 회사의 유일한 연습생이었어요. 데뷔 전에 쓴 곡만 40여 곡. 2017년 말 홍중·민기·우영·종호가 ‘믹스나인’에 나갔지만 전원 탈락(42·43·63·72위). 데뷔 당시 KQ 직원은 약 10명, K팝 그룹을 만들어본 적 없는 회사였습니다.
국내에선 거의 무명이었는데 데뷔 5개월 만에 월드투어를 강행했어요. 미주 5개 도시·유럽 10개 도시·호주 2개 도시, 17회 전석 매진. 파리에선 1만 명 넘게 공연 재요청을 넣었습니다. 2019년 6월엔 데뷔 8개월 만에 ‘WAVE’로 첫 음악방송 1위. 2020년엔 미국 트위터 공식 집계 ‘가장 많이 트윗된 뮤지션’ 세계 5위(BTS·칸예·비욘세·드레이크 다음)에 올랐는데, 국내 기사 제목은 “해외에서 난리 난 에이티즈, 한국인은 왜 잘 모를까”였어요. 그해 2월 두 번째 월드투어는 코로나로 계획 18회 중 16회가 취소.
2021년 ‘킹덤: 레전더리 워’ 최종 3위. 오케스트라 38인을 부른 1차 경연 ‘Symphony No.9’이 전문가·자체 평가 모두 1위를 먹으면서 ‘무대 맛집’으로 각인됐고, 국내 팬덤이 여기서부터 커졌어요. 2023년 12월엔 ‘THE WORLD EP.FIN : WILL’로 빌보드 200 첫 1위(152,000유닛) —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는 최초였습니다. 그리고 2024년 4월, 코첼라 사하라 스테이지에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올라 약 50분을 전곡 라이브로 채웠어요.
6월 26일 ‘GOLDEN HOUR : Part.5’와 브라질리언 펑크 타이틀 ‘BAD’ 발매. 다음 날 아이튠즈 톱 앨범 31개국 1위, MV는 하루 만에 1,000만 뷰(8/20 기준 5,792만). 산의 후렴 킬링파트가 숏폼 알고리즘을 타면서 챌린지가 번졌고, 그 결과 데뷔 후 처음으로 멜론 TOP100에 진입(7/6, 81위)한 뒤 하락 없이 올라 최고 8위. 한터 7월 월간 월드차트 1위(17,387.62점), 음반차트 3위. 고향인 한국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게 됐습니다.
2026년 2월 5일, ‘GOLDEN HOUR : Part.4’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터가 직접 물었습니다. ‘BAD’가 터지기 넉 달 전, 여덟 명이 각자 꺼낸 대답입니다.
멤버들끼리 올해를 시작하면서 나눈 목표가 있다면?
“작년에 다양한 걸 목표로 했고,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더 다양한, 많은 노래를 들려드리자는 갈증이 있었다. 2026년에는 노래뿐 아니라 새로운 무대도 많이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. 올해 목표는 에이티니들이 기대해준 신곡들, 다양한 무대들을 많이 보여드리는 것이다.”
재계약 이후 첫 앨범, 준비하며 소감이 어땠는지?
“저희에겐 재계약이 무겁게 다가오지 않았다. 에이티니가 많이 기다려준 만큼 에이티니에게 많은 무대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 뿐이다. 앞으로 활동하는 매 순간이 골든 아워라고 생각한다. 끊임없이 더 무대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.”
“골든아워라는 앨범명처럼 에이티즈의 2026년이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이다. 아드레날린뿐 아니라 다른 수록곡들도 좋으니까 전곡 다 들어주셨으면 좋겠다.”
7년 전의 마음은 무엇이었는지?
“7년 전 마음가짐은 열정, 순수한 열정이었다. 이번 아드레날린 활동을 통해서 에이티니에게 이번에도 저희의 열정이 전달되면 좋겠다.”
에이티즈가 이룬 많은 성취 중 멤버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자부심은 뭔지?
“앨범을 내면 낼수록 에이티니들이 많아지는 걸 피부로 느끼는데, 에이티니 분들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무대를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고, 그래서 오늘도 어깨 뿜뿜하게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.”
“7–8년 활동하면서 가장 큰 자부심, 자신감, 포부라고 말할 수 있는 건 멤버들의 에너지라고 생각한다.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 없고 항상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다. 멤버들 여덟 명이 다 같은 생각으로 뭉쳐있다.”
“에이티니에게도 늘 말씀드리지만 처음과 지금의 마음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. 그 간절했던 마음과 열정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멤버들이 자랑스럽고, 에이티니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다. 국방의 의무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각자 시기에 맞춰서 때가 되면 가겠지만, 이번에 재계약을 한 만큼 미래도 그려보는 중이다.”
글로벌 활동을 하면서 한국어 가사가 멤버들에게 어떤 의미인지?
“케이팝 가수이긴 하지만 전 세계에서 무대를 하고 팬분들을 만나고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한글을 알릴 수 있어서 뜻깊고, 해외 에이티니분들이 한국어 가사를 정확한 발음으로 따라불러줄 때 뿌듯하다.”
기록여덟 명이 각자 답했는데 열정·에너지·매 순간이라는 말이 반복됩니다. 이 말들이 나온 넉 달 뒤, 초동은 192만 9,597장으로 자체 최고를 갈아치웠습니다.
7문제입니다. 위에 다 나온 숫자들이니까 슬쩍 올려봐도 괜찮아요. 답을 고르면 왜 그런지 바로 알려드립니다.